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10주년 기념 플래그십폰 갤럭시 S10이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0%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출시를 계기로 점유율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명 IT 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 S10, 갤럭시 S10플러스가 중국에서 거의 매진됐다”라며 “이런 광경을 오랜 동안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갤럭시 S10을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온라인에서도 갤럭시 S10플러스 128GB 모델이 품절되는 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사전 예약 판매 단계에서부터 감지됐다. 중국 사전예약 첫 날 갤럭시 S10의 2시간 동안 예약된 물량이 전작인 갤럭시 S9의 이틀간 판매량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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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갤럭시 S10의 첫 해 판매량이 4,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 S10이 예상을 뛰어 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 S10의 올해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3,000만~3,500만대에서 4,000만~4,500만대로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갤럭시 S10의 초기 흥행이 이어지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삼성전자가 판매한 스마트폰은 340만대로 점유율 0.8%를 기록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직, 인프라, 제품, 포트폴리오까지 (중국 시장에서) 제가 조치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했다”라며 “올해 반드시 굴기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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