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8일 지명된 문성혁(61·사진) 후보자는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하게 스웨덴 세계해사대(WMU) 교수를 지낸 해운·항만 분야 전문가다.
부산 출신인 문 후보자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와 동 대학원을 각각 졸업하고 지난 1992년 영국 카디프대에서 항만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현대상선 1등 항해사, 한국해양대 교수 등을 지내 이론은 물론 현장 경험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해사대 교수에 임용됐다.
정부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95년 해양수산부 민자유치사업계획 평가위원을 맡으면서다. 참여정부 출범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과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아대위원회 전문위원도 맡았다. 문 후보자와 과거 업무 경험이 있는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부드러운 인품을 지녔고 정책을 자문할 때도 합리적이고 핵심과 대안을 잘 짚어 인상이 깊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특히 해운 산업 재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날 해수부를 통해 “장관이 된다면 해운 산업 재건, 어촌과 수산업 발전, 신해양 산업 육성 등 주요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명실공히 해양 강국의 위상을 정립해나갈 것”이라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1958년 부산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및 동 대학원 △영국 카디프대 항만경제학 박사 △한국해양대 교수 △현대상선 1등 항해사 △한국해양대 교수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세계해사대 교수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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