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좌지우지하는 상품수지에서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하자 쪼그라든 탓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7억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경상수지가 줄어든 데는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감소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했고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56억 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2월 55억 7,000만달러 흑자 이후 가장 작았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당분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2월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원유도입단가 하락하고 기계 등 자본재의 수요가 줄어들어 수입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서비스수지는 3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작년 1월 44억4,000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컸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다. 여행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는데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7%, 23.6% 증가해 전년 동월보다 3억 4,000만 달러 적자 폭이 감소했다.
급료·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4억달러 흑자였고 이전소득수지는 6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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