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IT 기업 이지케어텍은 지난 5~6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1만 2,3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1만 100원~1만 2,300원이었던 공모밴드의 최상단 가격이다. 공모가가 정해짐에 따라 총 공모 금액은 160억원으로 확정됐으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85억원 수준이다.
이지케어텍 측은 “이번 수요예측에 국내외 총 1,212개 기관이 참여해 1,108.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최근 5개년 수요예측 참여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확약비율은 신청수량기준 40.2%로, 이 중 1개월 이상 확약을 건 기관의 비중은 90.6%를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이지케어텍의 기술력 기반의 시장 지배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참여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밴드 상단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했으나, 회사를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종 공모가를 1만 2,300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전산실을 모태로 출발한 이지케어텍은 국내 의료기관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공급 및 운영하는 회사다.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인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검증된 솔루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 상위 병원(병상수 기준) 10개 중 5개 병원이 이지케어텍의 의료정보 시스템을 사용하는 등 국내 주요 상급병원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기관투자자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다 수준 높은 의료정보시스템 사용을 중소형 병원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케어텍은 오는 12~13일 양일간의 청약을 거쳐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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