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우 대표이사 등 신임 경영진에 따르면, 회사 상황을 관망하던 글로벌 빅 바이어들이 최근 직접 편지를 보내와 칭찬과 격려 그리고 초과발주를 주문하는 등 해외 타이어업체의 반응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바이어들의 세화아이엠씨 품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대비 무려 20% 가량 품질이 향상돼 글로벌 최상급 품질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납기율은 더욱 개선돼 과거 22% 수준이었던 납기율은 87%까지 향상됐다. 또한, 고객 응대 등 사후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발주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세계적인 타이어업체 A사 구매 담당부장은 타이어 R&D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발주 후 제품이 공정에 입고되는 시간,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세화아이엠씨의 새로운 경영진이 일구고 있는 최근 몇년간의 변화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향후에도 좋은 파트너십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글로벌 톱 10위권에 있는 해외 타이어 업체 관계사의 한 최고 임원은 “2017년 품질부적합이 많았고 납기준수율 악화 문제로 발주량을 줄이는 조치를했지만 경영진이 새롭게 바뀐 후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품질과 납기율 모두 개선돼 초과 60% 가량의 발주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굴지의 타이어 업체 관계자 역시 이메일을 통해 “최대주주와 경영진 교체라는 큰 변화가 생기면서 타이어 몰드 제작과 납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 했지만 그간 품질과 납기, A/S 등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성심껏 대응해 주셔서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유석우 대표이사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현재까지 과거 바이어의 이탈은 하나도 없었다”며 “해외 글로벌 빅 바이어들이 최근 제품품질과 경영행보에 격려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대단히 호의적이다. 현재와 같이 경영정상화가 지속된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화이이엠씨는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타이어 업계 30여년을 종사한 명망있는 현장 전문가인 전 금호타이어 김종호 회장을 경영진으로 추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타이어 유통업체 임원 출신과 회계사, 변호사, 대외 신인도 높은 고위직 관료 등으로 경영진을 꾸려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4년 한때 타이어 금형 세계 1위에 올랐던 세화아이엠씨는 상장이후 매출과 영업실적이 계속 하락했다. 이후 지난 2018년 1월 창업주와 그의 아들이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새 경영진이 꾸려졌다. 그러나 그해 3월 2017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로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그로부터 3개월 여가 지난 같은 해 6월 유희열 전 대표이사 회장과 유동환 전 부회장은 272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 됐다.
이후 신임 경영진은 3개 회계법인과 함께 진상조사와 재무감사를 실시해 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분식회계와 회계오류를 발견했고, 이후 재감사 등을 통해 2017년, 2018년 상반기 감사의견 적정을 승인 받았다. 세화아이엠씨는 현재 증권 거래소로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으며, 5개 은행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원금상환 유예와 이자율 하향 조정 등을 성사시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