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경작 중인 논밭이 서울시 면적의 41%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5일 공개한 ‘2018년 경지면적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경작에 사용된 논밭의 면적은 159만6,000㏊(헥타르, 1㏊=0.01㎢)로 2017년보다 2만5,000ha(1.6%) 감소했다. 1년 사이에 서울시 면적(6만525㏊)의 약 41%에 해당하는 경지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전체 경지 중 논은 52.9%인 84만4,000㏊였고, 밭은 47.1%인 75만1,000㏊로 조사됐다.
논과 밭은 2017년보다 각각 2만1,000㏊, 5,000㏊가 감소했다. 경지가 줄어든 주요 원인은 건축물 건설, 공공시설물 설치, 유휴지 전환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로, 건물, 공공시설물 설치 등 토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많아 경지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고령화, 인력 부족으로 인한 경작 포기 때문에 유휴지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경지 면적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2년에 전체 경지 면적이 전년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기는 했으나 위성 사진을 이용한 원격 탐사를 처음으로 활용하는 등 조사 방식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전년도 조사 결과와 그대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