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샤넬’의 밀레니얼 공략은 어디까지 일까.
지난해 ‘백화점 로열 1층’ 룰을 깨고 지하로 내려온 데 이어 얼마 전에는 아예 길거리로 나와 높이 8미터·무게 5톤의 초대형 조형물로 눈길을 끌었던 샤넬이 이번에는 백화점 온라인몰에 공식 스토어를 연 것. 최근 샤넬은 신제품 출시 때마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결합한 이벤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출점 공식을 깨면서 ‘큰손’ 고객을 사로잡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샤넬이 둥지를 튼 곳은 롯데백화점 공식 온라인쇼핑몰 ‘엘롯데’의 ‘샤넬뷰티(Chanel Beauty) 온라인 공식 스토어’다. 26일부터 샤넬뷰티의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등 다양한 뷰티 상품을 만나 수 있다.
소비자들은 샤넬 온라인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인 ‘샤넬 코드(Chanel Code)’를 이용해 샤넬뷰티의 신제품 소식도 받게 된다. 샘플링, 행사 초대 등 멤버십 전용 혜택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공되는 혜택을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샤넬은 최근 들어 밀레니얼 세대와의 접점을 늘리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백화점·면세점이 아닌 복합쇼핑몰 지하 1층에 ‘샤넬 뷰티 부티크’를 처음으로 열었다. 지난해 8월에는 홍대에 오락실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코코게임센터’를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젊은 층의 관심을 모았다. 같은 해 9월에는 전세계 최초로 남성 전용 색조 화장품 라인인 ‘보이 드 샤넬’을 출시해 남성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보이 드 샤넬은 비비크림, 립밤, 아이브로우 등의 남성용 뷰티 제품을 선보인다. 얼마 전에는 샤넬의 새로운 향수인 ‘샤넬 NO.5 L’EAU(로) 레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초대형 향수 조형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과 샤넬뷰티는 엘롯데 공식 온라인 스토어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다음 달 1일부터 공식 판매 예정인 ‘코코 마드모아젤 오 드 빠르펭 엥땅스 35㎖’ 신상품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단독으로 선 판매하며 ‘블루 쎄럼 키트’는 온·오프라인 단독 한정 판매한다.
추대식 롯데백화점 엘롯데부문 부문장은 “최근 남녀 고객을 불문하고 본인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롯데백화점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엘롯데’도 ‘샤넬뷰티’를 시작으로 명품 화장품 브랜드 전문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들에게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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