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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86배' 논밭 사라져

작년 1.6% 줄어 159만6,000ha

지난 한해 동안 전국에서 경작 중인 논밭이 여의도 면적의 86배만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사 대신 논밭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는 사례도 많았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경지면적은 159만6,000헥타르(ha)로 1년 전보다 2만5,000ha(1.6%) 감소했다. 1년 새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86배에 해당하는 논밭이 줄었다. 경지면적은 200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농사 중이던 논밭이 유휴지(9,900ha)로 전환되면서 줄어든 경지가 가장 많았다. 고령화와 인력난에 따라 경작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논밭에 도로나 건물 등 건축물(7,900ha)이 들어서는 경우도 많았고 야적장이나 묘지, 태양광설비 등을 설치하면서 사라진 논밭도 5,800ha에 달했다.

특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 따라 논밭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년보다 논밭에 작물이 아닌 태양광설비를 설치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향후 2~3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경지 가운데 논은 84만4,000ha로 1년 전보다 2만1,000ha, 밭은 75만1,000ha로 5,000ha 줄었다.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밭의 면적은 줄었지만 전체 경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오히려 0.5%포인트 증가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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