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 승인, 신임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조정,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이상훈 사장을 비롯해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사외이사 6명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의 관심은 사외이사 교체 폭과 신규 사외이사 명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에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을 선임하고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추위 위원으로 선임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25일 사추위를 개최해 사외이사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박 전 장관을 비롯해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등이 교체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사회의 독립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추위를 출범시킨 만큼 사외이사 선정에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정관 제4장 24조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경영·경제·회계·법률 또는 관련 기술 등에 관한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해야 하며 회사의 주요주주나 특수관계인은 제외된다. 지난해는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을 비롯해 사상 첫 여성 법제처장 등을 지낸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반도체 전문가인 박병국 서울대 교수 등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해 전문성 및 다양성을 강화한 바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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