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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환자 지난해보다 37% 증가…"예방접종 체크하세요"

올들어 22일까지 1만3,661명

74%가 9세·92%가 14세 이하

개학 후 주당 환자수↑ 우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생교에 입학하거나 학년이 올라가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수두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지만 방학 중 감소세를 보여온 수두 환자가 단체생활로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커서다.

24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본부로 보고된 수두 환자는 1만3,66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월 수두 환자는 9,799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월(7,128명)보다 37% 증가했다. 2월에도 4분의1이 남은 22일까지 지난해 2월 전체(3,758명)를 웃도는 3,86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만 5~9세가 50.6%(6,915명)로 가장 많고 0~4세 23.7%(3,234명), 10~14세 18%(2,462명) 순이다. 전체 수두환자 가운데 9세 이하가 74.3%, 14세 이하가 92.3%를 차지했다.

◇물집 진물 접촉, 기침·재채기 침방울 등 통해 전파

수두 환자는 2012년 2.8만명에서 2013년 3.7만명, 2014년 4.4만명, 2016년 5.4만명, 2017년 8만명, 지난해 9.6만명으로 급증세를 이어왔는데 올해에는 10만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건강한 아동의 경우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1세 미만 영아, 과거에 수두를 앓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영아, 습진·피부질환이 있는 아동 등은 2차 피부감염과 폐렴, 신경계질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두 발생 3일 이후에도 섭씨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수두 발진 부위가 빨개지거나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수두는 평균 14~16일(최소 10일, 최대 21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전염력이 강하다. 미열·권태감이 나타난지 1~2일 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발진(작은 종기)이 생기기도 하고 소아의 경우 발진부터 나타나기도 한다. 발진은 보통 머리에서 처음 나타나 몸통·사지 등 온몸으로 퍼져 나가며 그 과정에서 반점·구진(고름이 없는 지름 5㎜ 이하의 작고 딱딱한 발진)·수포(물집)·농포(고름이 차 있는 황색·회백색 발진)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발진은 1주일가량 이어지며 회복기에 이르면 모든 병변에 딱지가 생긴다.



병원체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물집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감염자의 수포성 병변 진물 등을 접촉한 경우, 말을 하거나 기침·재채기 때 나오는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수두 환자와 접촉하면 쉽게 감염된다.



◇“물집에 딱지 앉을 때까지 유치원·학교 보내지 말아야”

질병관리본부는 “물집 등 수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고 전염 위험이 있는 시기, 즉 발진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될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재채기할 때 손수건·휴지·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것도 필수다.

수두 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에 1회 예방백신(무료 국가예방접종)을 맞고 빠뜨렸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게 우선이다. 발병을 예방하고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다만 1회 접종으로는 예방 효과가 부족하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2회 수두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등도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추가 접종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장노년층이 되거나 항암치료·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백신과 면역체계 등의 위세에 눌려 신경절에 숨어 지내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척추에서 좌우로 갈라지는 신경의 한쪽을 타고 피부·장기 등으로 퍼져나가 대개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띠 모양의 작은 종기·물집이 생긴다.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손상을 입는 과정에서 통증유발 물질들이 다량 분비돼 찌릿찌릿하거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짓누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옷이 스치기만 해도 아픈 과민반응 및 이상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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