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올해 봄·여름 매장(MD) 개편에 애슬레져(athleisure)·명품·컨템포러리 상품군을 강화한다. 주 52시간제 시행, 나심비(내가 만족하면 산다), 그루밍족 등 급변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
최근 요가·피트니스·헬스 등 다양한 운동이 취미생활로 자리잡으며 운동복과 일상복을 구분하지 않는 패션인 ‘애슬레져’ 상품군이 확대된다. 글로벌 브랜드 ‘룰루레몬’이 백화점으로는 세계 두 번째로 오는 4월 19일 본점 3층에 문을 열고, 같은 달 26일에는 부산 동래점 5층에 영업면적 약 211㎡(64평) 규모의 ‘피트니스 스퀘어’가 입점한다.
지금 가장 떠오르는 패션 상품군을 통칭하는 ‘컨템포러리’ 상품군도 확대된다. ‘띠어리’ ‘산드로’ ‘이자벨마랑’ 등 대표 상품군의 지난해 롯데백화점 신장률은 10.7%으로, 올해도 컨템포러리 브랜드 수를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 옴므’ ‘띠어리 맨’ ‘클럽모나코’ 등 기존 브랜드에 ‘바버’ ‘지스타로우’ ‘닐 바렛’등 신규 브랜드가 상반기 내 롯데백화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색조·자연주의 화장품 트렌드에 따라 오는 4월 본점과 수원점에는 색조 화장품과 립(Lip) 제품으로 유명한 ‘지방시 뷰티’가 입점하고, 이스라엘 천연 화장품 ‘사봉’은 국내 최초로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다. 프랑스 자연주의 화장품 ‘불리 1803’ 또한 같은 달 본점에 입점한다. 디올의 니치 향수 브랜드인 MCD도 본점 1층에 상반기내 입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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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족 트렌드로 남성 상품군이 좋은 실적을 나타내며 남성 명품과 키덜트 상품군도 강화된다. 지난 1일 본점 5층에 문을 연 ‘구찌 맨즈’는 오는 28일부터 추가 공사를 거쳐 4월 말 영업면적 290㎡(88평) 규모로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9일에는 부산본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영업면적 280㎡(85평) 규모의 ‘루이비통 맨즈’가 지방 최초로 문을 열어 지역 고객 확보에 나서고, 3월 23일에는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지하 1층에 영업면적 314㎡(95평) 규모의 건담 베이스 매장을 오픈한다.
유형주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명품·컨템포러리 등 고가 상품군 뿐만 아니라 과거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애슬레져룩·키덜트 상품군 등 개인의 취미와 취향이 반영된 상품군들도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2019년 S·S MD개편에는 최신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상품군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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