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우조선해양 채권단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에 공적자금을 지원한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과정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조직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고 남은 임기는 오는 2021년 5월까지다. 2년 이상 임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최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에 나서면서 본인의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정 사장의 사의 표명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정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가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앞서 지난 2016년 11월 기자간담회서 “개인적으로는 ‘빅 2’ 체제가 중국 등과 경쟁하는 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우조선을 정상화해 상품가치를 높여서 ‘빅2’로 가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2001년 처음 대우조선 사장을 맡은 뒤 연임까지 6년간 재직했고 이후 대우정보시스템 회장, STX조선해양 총괄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다시 대우조선 사장을 맡았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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