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국내 영도조선소 생산공정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고, 산업은행 보증으로 방위사업청 등에서 선수금을 받아 경영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수빅조선소의 경영 악화를 이번에 반영해 회사 정상화에 발목을 잡아왔던 ‘수빅 리스크’를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빅조선소는 2016년 1,820억원, 2017년 2,335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60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한진중공업은 같은 기간 각각 493억, 866억, 7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본잠식이 발생하면서 한진중공업 주식매매거래는 정지됐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들과 벌이고 있는 채무 조정 협상이 마무리 되고 국내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 자본확충에 나서면 주식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손실을 반영해 자본잠식이 발생했지만, 국내 영도조선소는 생산공정과 영업활동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채권단과 긴밀히 협조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