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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기재부심'

재경직 수석 독차지했지만 이번엔 수·차석 '0'...세종시 이전탓 선호 줄어





올해 국가직 5급 공채(행시 61회) 재경직 수석·차석 합격자(2차 성적 기준)가 나란히 연수원 교육을 유예하면서 3등 합격자가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에 배치됐다. 이번 배치된 60회를 포함해 성적 상위 5명 중 2명은 기재부가 아닌 금융위원회를 택했다.

6일 인사혁신처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자로 수습 사무관 27명이 기재부에 배치됐다. 전체 재경직 합격자 80명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기재부에서 근무한다. 각 실·국에 배치된 수습 사무관들은 오는 9월 22일까지 교육을 받고 신임 사무관으로 정식 인사발령이 날 예정이다. 경제정책국에 가장 많은 3명이 발령 났고 예산·세제·국제금융 등 나머지 실·국에 2명씩 배치됐다. 남성과 여성은 각 14명과 13명으로 성비 균형을 맞췄다. 서울대 출신은 10명 남짓으로, 비율로는 4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역시 관심사는 재경직 수석이 경제컨트롤타워인 기재부행(行)을 택했는지 여부다. 결론적으로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가 답이 된다. 수석과 차석 합격자가 나란히 연수를 1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3등 합격자가 실제로 부처에 배치되는 인원 가운데 성적 최우수자가 됐고 그는 기재부를 택했다.



특이한 점은 올해 유독 성적 상위권자 가운데 연수 유예를 결정한 합격자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성적 상위 5명 가운데 기재부행을 택한 3등 합격자를 제외한 4명이 모두 연수를 유예했다. 6~7등 합격자도 연수를 미루면서 상위 10명 중 6명이 연수를 유예했다. 정부 관계자는 “합격 연령이 낮아지면서 대학 재학 중 시험에 합격하는 사례가 유독 많았다”면서 “예전보다 일찌감치 시험 준비에 나섰고 그런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에 배치된 수습 사무관 성적 상위 5명 중 4명이 61회가 아닌 60회로 채워졌다. 이들 중 기재부를 택한 사람은 없었고 2명이 금융위로 향했다.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각 1명씩이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부처 중에서도 힘이 막강한 예산·세제 정책을 편다는 이유에서 기재부 선호가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세종 이전 등의 영향 탓에 금융위 같은 서울에 있는 부처에 뒤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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