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과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사 E1(017940)은 이달 말 목표로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2월 말 목표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3년(700억원), 5년(1,000억원), 7년(300억원) 만기로 회사채를 나눠 찍는다.
시장의 수요가 좋으면 1,000억원 증액해 총 3,0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현대건설의 하도급·자재 대금 결제와 차환에 지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일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높은 수준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본사 수주 목표는 19조3,000억원 규모로 국내외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LPG 유통기업 E1도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3년과 5년 만기로 나눠 각각 1,000억원, 500억원 규모로 조달을 진행한다.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차환에 쓸 것으로 전망된다.
E1의 신용등급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지난해 6월 한 단계 하락했다. E1의 재무구조는 양호하지만 자회사 LS네트웍스의 재무구조 저하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에 등급이 강등됐다. LS네트웍스의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 39% 오른 4,455억원, 3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1% 감소한 162억원을 올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경기 불황에 지난달 6조4,000억원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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