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제품의 비중이 93%를 웃도는 한미약품(128940)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은 연결회계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160억원과 영업이익 836억원, 순이익 34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국내 매출의 93.3%가 자체개발 제품을 통해 이뤄졌다. 외국산 의약품 수입판매 비중은 3.8%, 국내 다른 제약사 제품 판매는 2.9%에 그쳤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 상위 10개 품목은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모두 자체 제제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량신약과 복합신약들이 차지했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액의 19%인 1,929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투자했으며 누적액은 1조원 이상이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글로벌 혁신신약 R&D에 투자, 매출과 R&D가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종수 사장은 “매출 1조원이라는 숫자보다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달성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내실 성장이 R&D 투자로 이어져 한미만의 기술력이 축적되고 축적된 기술이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상위 제약사들 중에는 외국 약 판매 비중이 45~75%에 이르는 곳들이 적지 않다.
한편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2,282억원과 영업이익 430억원, 순이익 37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6%, 30%, 26.6% 성장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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