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노병수씨는 이달에만 가맹본사에서 제공하는 노무 서비스를 세 번 이용했다. 평생 군인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늦은 나이에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어 노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지만 조금이라도 의심될 때마다 바로 노무사에게 전화해 물어보는 것이 주변에서 흔히 듣는 급여 문제 한 번 없이 점포를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CU(씨유)가 ‘가맹점주 노무상담’을 약 1년 만에 2만 회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CU는 지난해부터 가맹점주가 직접 전문 노무사와 스태프의 채용, 관리, 퇴직 등 노무와 관련된 일체의 내용을 상담 받을 수 있는 ‘CU 노무상담 서비스’를 운영해 오고 있다. 스태프의 근무 기간이 짧고 교체가 잦은 편의점의 특성 상, 경영주들이 잘못된 노무 정보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며 가맹본부에서 상담 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CU 가맹점주면 누구나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CU 노무 상담 서비스가 1년 만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최근 최저임금이 2년 연속 두 자리 수 인상을 기록하는 등 관련 이슈가 지속되면서 전문가와 상담을 원하는 가맹점주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CU가 주제별 문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저임금, 주휴수당 등 임금 관련 문의가 3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자리 안정자금, 4대보험에 관련된 문의도 21.1%나 차지했다. 노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한 가맹점주의 56%가 2년차 이하의 신규 가맹점으로, 자영업에 첫 발을 뗀 가맹점주의 초기 노무 지식 교육과 점포 안정화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각 점포마다 담당 SC(Store Consultant)를 지정하여 가맹점주가 노무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 자료도 배포하고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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