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은 지난해 매출 7조9,821억원과 영업이익 2,63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 줄었다. LG이노텍은 급성장 중인 전장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 반전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 7조9,821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차량모터·센서 등을 담당하는 전장부품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1%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예상보다 부진한 스마트폰 업황과 주요 고객들의 연말 재고 조정, 고정비 증가 등을 수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광학솔루션사업 부문의 4·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조6,738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전반적인 카메라모듈 수요가 부진했다”며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신기술 모듈 등 차별화 제품으로 연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투메탈 칩온필름을 공급하는 기판소재사업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101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성장 사업인 전장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4·4분기 전장부품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나 증가한 2,64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연 매출도 9,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장부품 수주 잔고는 12조원에 달한다”면서 “이 수치가 앞으로 수년간 계속 매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LED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9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용 및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의 규모를 줄이고 살균용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와 차량용 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LG이노텍 측의 설명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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