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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심장부서 베일 벗는 갤럭시S10

10번째 신작 내달 20일 공개

10년간 쌓은 기술력 농축한

야심작으로 '1위 수성' 의지

MWC선 폴더블폰 선보일 듯

한국의 간판 스마트폰인 ‘갤럭시S’ 열 번째 신작이 오는 2월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빌그레이엄시빅 오디토리엄에서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일정을 담은 ‘갤럭시S10’ 공개행사 초청장을 11일 국내외 언론사, 파트너 회사 등에 보냈다. 경쟁사인 미국 애플의 ‘심장부’인 뉴욕을 데뷔 무대로 잡음으로써 스마트폰 업계 점유율 1위의 자리를 확실히 지키겠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10년간 쌓은 기술력을 이번 신작에 농축해 최고 수준의 야심작으로 내놓겠다며 벼르고 있다.





◇신작은 어떤 모습일까=갤럭시S 시리즈가 경쟁제품인 아이폰의 심장부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S 시리즈가 출시 10주년을 맞은데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목적에서 샌프란시스코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 대신 MWC 행사에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선보일 갤럭시S10은 테두리(베젤)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6.1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물이나 흙이 묻어도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도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 모델, 플러스, 보급형 등 3종으로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며 일부 모델에는 트리플 혹은 쿼드 카메라를 장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 시리즈의 10년 변천사는=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해왔다. 지난 10년간 갤럭시S 시리즈는 프로세서·디스플레이·운영체제(OS) 등 하드웨어 개선뿐 아니라 모바일결제 삼성페이 도입, 인공지능(AI) 빅스비 탑재 등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변화도 주도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갤럭시S1은 당시 삼성전자의 기술을 집약한 최고 사양의 제품이었다. ‘손안의 PC를 구현하겠다’는 목표처럼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와 1㎓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두께는 9.9㎜에 불과했다.



2013년에 출시한 갤럭시S4는 전력소모를 대폭 줄이고 화면을 키워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히트작으로 자리 잡았다. 4.99인치 대화면을 채택했고 전작보다 500㎃h가 늘어난 2,600㎃h 배터리 등 기술적 진보를 입증했다. 갤럭시S4의 누적 판매량은 7,000만대에 달하며 역대 S 시리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갤럭시S5와 갤럭시S6는 방수·방진, 카메라 화소 개선 등 다양한 기능을 보강하며 4,000만대 이상 팔렸지만 갤럭시S4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전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은 것은 2016년에 출시된 갤럭시S7이었다. 갤럭시S7은 DSLR 카메라에 사용하는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고 방수·방진도 최고 규격까지 도달했다. 2017년에 나온 갤럭시S8은 AI 빅스비가 탑재돼 관심을 모았고 베젤이 거의 없는 디자인을 채택하는 등 하드웨어 외적인 측면에 공을 들였다. 또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을 키우는 등 동영상 스트리밍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폭넓게 반영했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9은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듀얼 조리개, 슬로우모션 촬영 등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였다. 다만 혁신요소가 기대에 못 미쳐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후속작 갤럭시S10에 한층 도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적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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