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화재 임원들은 토요일마다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등 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철학 등 인문학 특강을 듣기 위한 현안회의를 연다. 2~3시간씩 이뤄지는 현안회의는 8년간 이어져온 것으로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해당 주제와 관련된 임원 20~30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강에 참여했던 한 핀테크 업체의 대표는 “토요일 이른 아침인데도 임원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새로운 사업을 찾으려는 진지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현성철 사장이 부임한 후 “(임원들이) 중요한 약속이 없으면 가급적 참석하라”고 독려하면서 참석률이 과거보다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워라밸 등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지만 삼성 금융계열사 임원들에게는 아직은 ‘사치’인 셈이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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