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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쇼핑몰 코리아 실크로드 연다] <19> 아동복 '로아앤제인' - "특별한 모던함으로 엄마들 사로잡았죠"

9일 서울 동대문구의 로아앤제인 본사 사무실에서 송현지(왼쪽) 대표와 송수지 대표가 제품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다./사진제공=로아앤제인




“제가 처음 아동복 시장에 발을 디딜 때만 해도, 대부분의 아동복은 형형색색에 캐릭터 위주의 상품이 잘 나갔어요. 제 아이를 키우면서 입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모던한 디자인의 옷들이 마땅히 없었기에, 아동복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죠.”

9일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의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송현지(37·사진) 로아앤제인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2004년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성복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래 10년째 되는 해 또다시 새로운 분야로 도전을 시작한 계기를 떠올렸다. 대학 2학년 재학 중에 재미로 시작했던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서 노하우가 붙은 송 대표 자신이 결혼 후 엄마가 되면서 피부로 필요성을 느껴 내린 결정이었다.

이 도전은 그의 말처럼 손쉽게 거둘 수 있는 성과는 아니었다. 패션과 온라인 쇼핑몰 사업이라는 공통점은 있었지만, 아동복은 나름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동복을 판매하는 대다수 업체는 성인 의류와는 달리 취급하는 사이즈가 다양하고 제조 공장에서 주문을 받는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게 진행되는 아동복만의 특수성 탓에 재고관리에 애를 먹는다. 아무리 눈에 띄는 제품을 만들어 내놓더라도, 발주 문제가 불거지면 쇼핑몰의 수명이 오래갈 수 없는 법. 송 대표는 자신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언니 송수지(40) 대표와 재고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공들여 만들었다.



송수지 대표는 처음 아동복 시장에 문을 두드렸을 때 “우리 아이에게 입히고 싶은 옷”에서 출발했기에, 제품 디자인과 소재에 더욱 공을 들였다. 군더더기 없이 세련되면서도, 모던한 느낌의 색상을 십분 활용한 아동복. 그가 초점을 맞춘 제품은 여기에 있었다. “처음에는 무채색 위주로 시작했어요. 총천연색 알록달록한 걸 피하고 싶었거든요.” 송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지난해 12월 중순께 인스타그램과 일부 쇼핑몰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미키마우스 컬래버보레이션 제품의 사진을 꺼내 보여줬다. 흰색과 검정, 두 가지 색만으로 미키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충실히 반영한 슬리퍼와 앞치마, 미술가방까지, 한 번 보면 잊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하고 강렬한 패션 소품들이었다.

로아앤제인이 디즈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선보인 미키마우스 제품들./사진제공=로아앤제인


송현지 대표는 “미키 시리즈 가운데 미술가방은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10분도 안 돼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며 “온라인이 매진되자 오프라인 매장까지 달려오셔서 구입하고 싶다는 고객들이 있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미키 콜라보 제품은 하나의 사례지만 로아앤제인의 제품은 좋은 원단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입소문이 났다. 또한 기존 기성복 유아동 브랜드가 시즌 기획에 따라 대량으로 물량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에 반해, 로아앤제인은 빠르면 2주 단위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생산처가 한국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 기민한 대응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 반응을 보고 인기 높은 제품을 위주로 재발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 연 60억원을 올린 로아앤제인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해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홍콩과 마카오, 중국 본토 등 중화권 위주로 짜인 해외 바이어의 폭을 넓히고 기존 바이어와의 관계도 단단하게 다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송현지 대표는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사이트에 중화권은 물론 사우디 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상품 주문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광군제 시기 하루에 1,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바이어도 있을 정도인데, 이들과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확장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 딸 로아는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고, 조카 제인이는 직접 그린 그림이 저희 옷에 반영되기도 했다”며 “이처럼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옷, 또 아이도 엄마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옷으로 고객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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