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003240)이 7일 세화여중고와 세화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에 300억원을 기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고교를 운영하는 학교 법인에 기부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로 알려졌으며 이기화·이호진 전 태광(023160)그룹 회장도 지난해 말 각각 90억원, 154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세화여중고와 세화고는 540억원대의 재정 기반이 추가로 마련된 만큼 교육환경 개선과 장학 지원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허승조 일주·세화학원 이사장은 “이 전 회장 등의 대주주와 태광산업의 연이은 기부로 안정적 재정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학습환경 개선은 물론 저소득층 자녀들도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얻도록 장학제도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광산업의 거액 기부도 의미 있지만 학교 설립자인 이임용 초대 이사장의 기부 사례를 본받아 이기화·이호진 전 회장 등 대주주들이 수백억 원의 사재를 기부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세 학교를 국내 최고의 중고교 명문 사학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주·세화학원은 태광그룹 창업주인 일주(一洲) 이임용 선대 회장이 출연해 1977년 설립한 학교법인으로 1978년에 세화여중고가, 1987년 세화고가 각각 개교했다. 이 선대 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법인 설립 후에도 사재 102억원을 추가로 기부하며 학교 발전에 힘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