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과 서울지부가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사학연금 여의도회관이 재건축에 돌입함에 따라 내년 4월 이전해 재건축이 마무리되는 2023년 되돌아올 예정이다. 사학연금은 기존 여의도회관을 지하 5층~지상 42층의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해 임대 수익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17일 투자은행(IB) 관계자에 따르면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과 서울지부가 여의도회관 재건축기간 동안 전경련에 사무실을 마련한다. 사학연금의 본사는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다. 자금운용관리단과 연금사업본부 서울지부는 투자업무 및 서울 회원 관리를 위해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 사옥에서 근무해왔다.
당초 사학연금은 인근 IFC몰과 전경련 회관을 놓고 고민해 왔다. 최근 공실이 많이 발생한 IFC몰이 일정 기간 임대료 면제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학연금은 최종 선택지로 전경련회관을 선택했다. IFC몰에 비해 삼성증권(IT부문)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기업이 모여 있어 기업과의 투자 커뮤니케이션이 원할 하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회관 역시 대규모 공실로 임대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기존 여의도회관을 부동산 리츠(REITs) 방식으로 재건축한다. 지하 5층~지상 42층, 연 면적 14만 2,087㎡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해 임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약 4,600억원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을 리츠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총투자비의 50%인 2,305억 중 69억 원은 운용사가, 나머지 2,236억 원은 사학연금이 출자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내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3년부터 임대사업이 진행된다. 사학연금의 재건축 프로젝트 내부목표 수익률은 8.52%다. 코람코는 리츠 설립과 재건축 추진업무 일체, 준공 후 임대유치, 운영 및 자산관리업무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코람코의 리츠 운용기간은 리츠 설립일로부터 10년이며, 약정기간 종료 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역 4거리라는 워낙 좋은 자리에 지어지는 만큼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여의도 오피스의 공실이 많은 것은 부담이지만 역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교직원공제회 신축 건물처럼 임대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석·조윤희기자 se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