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마트홈 가전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가전 제조사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지세이버, 중앙제어, 위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들 업체가 저렴한 비용으로 모듈을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제휴과정도 간소화해 사업 진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난 9월 발표한 ‘스마트홈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산업 매출은 2025년까지 6.8%씩 성장해 4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소 가전 기업들은 대기업 중심의 시장 진입 장벽을 스마트홈 사업의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ERO(Easy Ride-On)’ 프로그램을 마련해 중소업체들이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만들도록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개발하는 중소업체들은 제휴과정이 복잡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과정을 간소화한 것이다. 설명회·전시회를 통한 연동개발 문의와 제휴 협의, 계약서 작성 등 여러 단계의 과정을 SK텔레콤 스마트홈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은 또 스마트홈 연동을 위한 와이파이(Wi-Fi)모듈 설계 경험이 없어 연동 기기 개발에 곤란을 겪는 중소제조사들을 위해 SK텔레콤 인증 와이파이 모듈 개발을 지원한다. SK텔레콤과 협력업체가 함께 개발한 인증 와이파이 모듈은 스마트홈 플랫폼과 가전 기기와의 연동 단계를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해 소비자가 기기를 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인증 모듈은 기술적으로 0.3~1W의 저전력에도 패킷손실율이 1% 미만으로 낮게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모듈 제작 업체와 일괄 가격협의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이 보증된 모듈을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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