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214320)이 해외 자회사의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을 신규 광고주로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는 미주지역 미디어 대행 자회사 ‘캔버스 월드와이드(Canvas Worldwide, 이하 캔버스)’가 세계적인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Heineken)’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캔버스는 2019년부터 미주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TV와 라디오, 디지털, OOH(Out of Home, 옥외광고) 등 전 광고매체에 걸쳐 하이네켄 브랜드 등을 알리는 미디어대행 분야의 파트너사로 손을 잡게 됐다.
캔버스는 최근 진행된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우수한 전략방향, 데이터 및 디지털 기반의 캠페인 운영역량, 매체구매 효율성 제안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하이네켄은 미국시장에서 4위 맥주업체인 대형 광고주”라며 “기업 규모도 규모지만 경쟁이 치열한 북미시장에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영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확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리에이티브 전문 대행사인 ‘데이비드&골리앗(David&Goliath, 이하 D&G)’도 미주 시장을 공략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노션이 올해 초 인수한 D&G는 영화제작사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Studio)’, 미국 최대 프리미엄 유료 케이블 채널 ‘HBO’,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잭인더박스(Jack in the Box)’ 등 미국 현지 대형 브랜드에 광고제작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노션은 캔버스와 D&G에 힘입어 전체 해외지역 가운데 미주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3분기 미주지역 누적 매출총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8.2% 늘어난 1,72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12.4%), 유럽(8.1%) 등과 비교해도 2배~3배 가량 높은 실적이다.
안건희 이노션 대표이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기반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에서 세계 최대 광고시장인 미주지역에서의 선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노션은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차별화한 크리에이티브 역량 강화 및 사업 경쟁력 제고와 함께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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