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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4분기 실적 전망치 또 '하향'

영업익 OCI 73%·하나투어 51%·셀트리온 45%↓ 전망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9.21p(0.44%) 내린 2,071.23으로 장을 마친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19일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21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16일 기준 44조1,2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는 15.5% 늘어난 수준이지만 약 1개월 전인 9월말 전망치(45조9,000억원)보다 3.8% 하향 조정된 수치이다. 지난 6월말에 집계된 전망치는 46조8,000억원이었다. 일반적으로 4분기 실적은 증권사 전망치보다 부진한 경향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기대치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분석 대상 기업 중 9월 말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기업은 전체 기업 중 75.2%에 해당하는 91곳이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OCI는 업황 부진 우려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9월 말 537억원에서 이달 16일 현재 141억원으로 한 달여 만에 73.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하나투어의 4분기 전망치는 51.5% 감소했으며 LG하우시스(-46.0%), 셀트리온(-45.5%), 아모레G(-44.6%) 등도 시장 기대치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말 영업이익 전망치가 83억원을 기록했던 현대중공업도 최근 전망치는 373억원 적자로 제시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 한국전력 등은 한달여간 적자 규모 예상치가 더 커졌다.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은 “하반기 들어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특히 4분기는 이례적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내수도 부진한 상황이어서 시장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5일 밝힌 바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534곳의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 액수는 130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9%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2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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