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현존 최고 화질임을 자부하는 ‘QLED 8K’ TV의 국내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4K TV보다 4배 이상 선명한 8K 화질로 차원이 다른 시청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QLED 8K TV 국내 출시를 기념하며 ‘Q LIVE’ 행사를 진행했다. 여행·다큐멘터리·스포츠·게임 등 테마별 체험 공간을 마련해 8K 화질을 뽐냈다. 삼성전자는 8K 콘텐츠 부족을 ‘업스케일링 기술’로 보완했다. 반도체 칩을 활용해 일반 저화질 영상마저 8K의 최대 90% 수준으로 바꿔준다.
가격은 △85인치 2,600만원 △82인치 1,800만원 △75인치 1,100만원 △65인치 700만원이다. 기존 QLED 4K TV보다 20~30% 가량 높게 책정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0월 첫 출시 후 백화점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75인치 이상 제품이 82% 가량 판매됐고, 판매량도 목표 대비 1.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8K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질 차별화를 원하는 TV 제조사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 중인 영상 제작사 간의 이해관계가 과거보다 더 절묘하게 맞아떨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장 사장은 “4K TV를 선보인 지 5년 정도 됐는데 매출 기준으론 이미 80%를 넘어섰다”면서 “8K TV가 프리미엄 시장 비중인 15%까지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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