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빅4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역성장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2위인 화웨이는 1년 만에 출하량이 약 33% 늘어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스마트폰 7,230만대를 출하하며 20.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3위는 5,180만대를 출하한 화웨이(14.4%)와 4,690만대인 애플(13%)이 각각 차지했다. 샤오미는 3,300만대로 9.2%를 기록했다.
점유율 수치는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5.7%포인트 격차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1년간 흐름을 보면 오히려 삼성전자가 불안한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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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8,34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이후 1년 만에 출하량이 13.3% 줄었지만 화웨이는 같은 기간 32.5%(3,910만대→5,180만대) 늘어났다. 애플과 샤오미 역시 각각 0.4%, 19.1%씩 출하량이 증가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가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에 밀려 대규모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기반을 잃고 있다”라며 “삼성전자는 너무 늦어지기 전에 중국·인도 시장에서의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에 대해선 “화웨이는 북미 시장에선 존재감이 거의 없지만 유럽과 아시아 등 나머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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