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타깃, 콜스, 홈디포, 노드스트롬, 베스트바이의 공통점은? 지난 몇 년 간 탄탄한 온라인 매출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거의 줄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소매유통업의 큰 흐름과 배치된다. 온라인 거물 아마존 앞에서 대형 매장들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사례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마존은 현재 미국 내 온라인 매출의 거의 절반 이상을 잠식하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이들 대형 유통기업도 자신의 몫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2분기에 미국 월마트와 타깃의 온라인 매출은 각각 40% 이상씩 증가했다.
이 기업들은 매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서 받거나 전달할 수 있게 했고, 더욱 빠른 배송 능력과 최고의 재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소매기업들은 유통업의 대규모 재편 속에서 살아남았고, 아마존이 홀 푸즈 Whole Foods를 인수하고도 아직 갖지 못한 한 가지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바로 매장들로 이뤄진 대형 유통망이다.
소비자들은 매장 진열 상태가 좋고 독특한 제품들이 구비돼 있다면,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을 여전히 선호한다. 잠깐 매장에 들러 온라인 구매 제품을 수령하거나 환불할 수 있다는 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이 경쟁관계라기보단 상생관계임을 보여주고 있다.
번역 강하나 same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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