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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카티스템' 해외공략 액셀 밟는다

출시 6년만에 판매량 1만개 돌파

후발주자 공세에도 가파른 성장

내년 기점으로 글로벌 진출 박차

메디포스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메디포스트(078160)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이 출시 6년 만에 누적 판매량 1만개을 넘어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이 지난달 말 누적 판매량 1만개(약병 기준)를 돌파했다. 카티스템은 출시 첫해인 2012년 월평균 판매량 28개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282개를 기록하며 10배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월평균 판매량이 300개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카티스템은 지난 2012년 메디포스트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동종 줄기세포 기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기존에는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이나 통증 완화제 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지만 카티스템은 1회 시술로 무릎 연골의 결손을 치료해준다. 앞서 2014년에는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카티스템 시술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혁신적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카티스템은 지난 2016년 만성 환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초에는 위탁판매를 맡겼던 동아에스티 대신 메디포스트가 직접 영업전선에 뛰어드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 결과 지난해 카티스템의 월평균 판매량은 200건을 넘어섰고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후발주자들의 공세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카티스템의 경쟁력이다. 지난해 11월 코오롱생명과학이 세계 첫 유전자 기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내놓으면서 카티스템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했지만 별다른 타격이 없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메디포스트는 내년을 기점으로 카티스템의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연간 45조원 규모로 전체 환자만 4억명에 달한다. 급속한 고령화로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8%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논문조작 등으로 여전히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불신이 있지만 해외에서는 국산 줄기세포 치료제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며 “‘카티스템’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메디포스트가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과 신생아 폐이형성증 치료제 ‘뉴모스템’의 임상시험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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