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올랐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4원 오른 1,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1,145.4원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3원 오른 1,142.3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름세를 이어가며 장중 1,144.7원까지 찍었다.
환율 급등의 원인은 뉴욕 증시 급락에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9%, 나스닥 지수는 -4.0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도 각각 4.44%, 5.37% 떨어졌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89%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각각 3%, 5% 넘게 추락하는 중이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위험자산 회피심리 때문에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대부분 약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며 “특히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민 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타결이 임박했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가시화되고 있어 증시 조정만 마무리되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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