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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카카오톡서 금융투자상품 거래한다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

지분 50% 이상, 400억 안팎 전망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도 준비”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 일본과 중국에서도 연동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2021년까지는 국내외 증시 상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035720)의 간편결제·송금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중소형 증권사인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다. 이르면 일반 사용자가 내년 상반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금융투자상품을 거래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1일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400억원 안팎에 인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주식 매매 계약 체결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카카오톡 안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보유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사용자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바로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액 573억원과 영업이익 73억원을 각각 기록한 중소형 증권사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은행과 카드사, 증권사 등 금융권과의 제휴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기반의 자산관리(WM) 서비스도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처음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은 뒤 지난해 2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중국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자회사로 독립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달 월간 총 거래액은 2조원을 기록했다.

류영준(사진)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번 바로투자증권 인수는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 행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제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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