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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그리디어스 디자이너 "원하는 삶 살려면 '근성' 있어야죠"

['마이 리틀 포니 아트 컬래버' 참여]

" 생명 창조한다 여기며 작업

에이미 와인하우스 콘셉트로

'모던 페미닌 펑키' 탄생시켜

자유롭고 뚜렷한 개성 표현

살면서 모든 일 해볼 순 없어

하고 싶은 일 끝까지 도전을"

박윤희 디자이너와 그가 재해석한 포니. /사진제공=제주신화월드




“처음에 아무런 장식도 돼 있지 않은 하얀 포니를 만났는데 너무 예쁘더라고요. 하얀색 그 자체만으로도 예쁜 이 아이에게 어떤 색을 입혀야 ‘더 발전됐다’ ‘더 멋있어졌다’는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그리디어스(GREEDILOUS)의 박윤희 디자이너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업을 하는 50여일 동안 포니와 늘 같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인지 헤어질 때 눈물이 났다”며 “한 생명을 탄생시킨다고 생각하며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박 디자이너가 만난 포니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조랑말 캐릭터로 그는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에서 선보이는 ‘마이 리틀 포니 아트 컬래버레이션’ 전시에 참여하며 새로운 포니를 만드는 작업을 담당했다.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는 마이 리틀 포니 아트 컬래버레이션은 ‘나만의 마이 리틀 포니’를 테마로 국내 유명 아티스트 17명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포니를 선보이는 행사다. 박 디자이너가 탄생시킨 포니의 이름은 ‘모던 페미닌 펑키(Morden Feminine Punky)’. 그는 “최근 영국 팝싱어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콘셉트로 컬렉션을 했기 때문에 포니도 이번 시즌에 어울리게끔 반항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의 록시크 콘셉트로 만들었다”며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솔직하고 자유분방하면서도 하고 싶은 것들이 분명했으며 특히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디자이너는 지난 6월과 8월 인기 TV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2’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면서 보다 대중적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특유의 부산 사투리와 만난 직설적인 발언은 일명 ‘사이다’라고 불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기에 도취할 법도 하건만 그는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브랜드를 좀 더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들은 그리디어스를 알지만 국내에는 쇼룸만 있기 때문에 대중과 소통이 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디자이너가 유명해지면 대중이 브랜드를 찾아보기 때문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 디자이너는 인터뷰 내내 ‘근성’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했다. 그의 포니처럼 자유로우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근성을 가지고 될 때까지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에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 뉴욕 JFK공항에서 대기하던 중 모든 자료가 들어 있는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며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휴대폰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생각에 폐쇄회로(CC)TV 영상까지 찾았고 마침내 휴대폰을 찾을 수 있었다”고 자신의 일화를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근성 있다’는 말보다는 ‘디자인 감각 있다’는 말을 더 듣고 싶었지만 지금은 ‘근성 있다’는 말이 얼마나 큰 칭찬인지 알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요즘 젊은 친구들한테 가장 말해주고 싶은 것은 우리가 죽기 전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는 만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디자이너 18년 차인 박 디자이너의 그리디어스는 비욘세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이 입으면서 유명해졌다. 그리디어스는 화려한 프린트 패턴이 특징으로 박 디자이너는 매 시즌 뉴욕과 파리 컬렉션에 참가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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