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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폐쇄땐 고령층 배려" 다시 강조한 윤석헌 원장

금융포럼서 "포용적 금융 실천"

은행권은 "지나친 간섭" 냉담

윤석헌 금감원장 /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시중은행 영업점 통폐합을 추진할 때 고령층을 배려하는 관점에서 한 번 더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시니어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국회정책포럼’에 참석한 주요 은행 경영진에게 “금융사들이 고령층을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실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은행권 점포망 축소 모범규준을 제정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지점 통폐합 추진시 고령층 배려 방침을 강조한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점포 폐쇄에까지 금융당국이 지나치게 개입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며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윤 원장은 “영국에서는 지점을 폐쇄하기에 앞서 지역사회와 사전협의를 해 고령층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한다”며 “국내는 그런 제도가 아직 없지만 그런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 점포는 매년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은행 점포 수는 7,383개에서 지난해 말 6,772개로 줄었다. 은행들이 비용절감 등을 위해 오프라인 점포는 줄이는 대신 금융 디지털화에 따라 비대면 거래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를 숫자로 증명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26.1%, 70대 이상은 8.9%다. 이어 한국은행이 올해 조사한 연령별 모바일뱅킹 이용률을 보면 60대 이상은 5.5%에 불과하며 모바일 지급결제 이용률은 2.1%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고령층의 금융소외 심화를 줄이기 위해 금융사들이 고령층에 맞춤형 서비스를 더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금감원 내부적으로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원장은 “고령층을 위한 금융교육 전용교재나 동영상 등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점포 축소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당국에서 점포 폐쇄를 함부로 하지 말라는 식으로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산업의 급속한 디지털화로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져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을 포함해 주요 시중은행의 부행장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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