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진투자증권은 네이버 라인의 금융사업 진출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라인을 통해 금융분야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라인의 간편결제인 라인페이는 일본에서 2·4분기 거래대금이 195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일본에서 오프라인 상점용 단말기를 개발하는 한편 현지 신용카드 기업인 퀵페이와 제휴를 통해 올 연말까지 100만개 이상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일본의 현금결제 비중이 높은데다 경제산업성이 현금없는 결제 확대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정책적 지원 의지가 강하다”며 “네이버 라인의 금융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네이버의 단기 실적은 감소가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3·4분기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광고와 비즈니스플랫폼 등이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개발·마케팅 등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는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장기적으로 일어날 인터넷 산업 영역확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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