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를 활용한 추석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내놓았다. 분석한 내용은 작년과 올해 추석과 관련된 국내 인터넷 뉴스·블로그·게시판·소셜미디어에서 수집한 데이터 33만5,839건이다.
올 추석에는 가성비 등 합리적 선물을 찾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우·굴비 같은 고가선물세트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보다 24% 줄어든 반면 저렴한 선물에 대한 키워드는 1.8배 증가했다. 또 선물의 가성비를 고려한다는 언급이 작년과 비교해 6배 이상 크게 늘었다. 올해 온라인상에서 언급량이 급증한 선물 품목은 화장품 및 향수였으며, 치즈·와인·가공식품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물하겠다는 비중도 전년보다 약 3.8배 늘어났다.
여행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지난해에는 최대 10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형성된 덕에 장거리 여행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보다 45% 줄어든 반면, 친구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의견이 30% 이상 늘었다 자주 언급된 국내 방문지는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순이고, 해외여행지는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였던 작년에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관심을 받았던 반면, 올해는 거리가 가까운 아시아권 국가들을 선택하겠다는 언급이 많았다.
추석 연휴 기간 부담스러운 대화 주제는 결혼, 공부, 취업 등 동일했다. “결혼은 언제 하나”, “교제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민감한 의견을 나타냈고 청소년들은 “공부하라”는 훈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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