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1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이번 아시아신협포럼에는 22개국 561명이 참가했으며 한국 신협 대표단은 46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ACCU 회장으로 선출된 직후 “ACCU를 중심으로 저개발국의 빈곤 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신협의 가치 전파를 통해 다 함께 잘사는 아시아로 연대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신협은 몽골·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 신협에 후원하고 있는 후원조합을 현재의 125개에서 2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캐나다 등 선진 신협국가의 정보 및 기술을 공유해 아시아 지역의 신협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국제 협동조합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신협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아시아신협운동을 이끌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연내에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ACCU는 아시아 지역 23개국 3만473개 신협을 아우르는 단체로 총자산 규모는 1,690억달러(약 189조원)에 달한다. ACCU는 대표적 서민 금융기관인 아시아 신협을 대표하는 국제기구이며 유엔과 공동으로 아시아 저개발국의 빈곤 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협동조합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소액금융 뱅킹 운영과정이나 실무책임자·이사 교육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신협 맞춤형 감독 시스템이 각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당국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김 회장은 대구 출신의 서예가로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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