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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가족·문화를 담다

캐딜락, 차주 가족들과 '힐링캠프'

지프도 오프로드 모험 함께 즐겨

마세라티, 이탈리아 여행토크쇼 등

단순 가격할인 ·프로모션 경쟁 넘어

'라이프스타일' 겨냥한 마케팅 활발

남양주에서 열린 ‘라이프 힐링 캠프 위드 캐딜락’에서 셰프들이 캠핑에 어울리는 요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지난 5월 밤 남양주 남한강변 옆 한 글램핑장. 고단한 일과를 마친 1,000여명이 격자를 이루며 층층이 쌓인 통나무 주위로 둘러섰다. 통나무에 불이 붙으면서 캠프파이어가 시작됐고 뒤이어 등장한 가수 에릭남의 통기타 연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날 모인 이들은 캐딜락 차주와 가족들이다. 캐딜락코라이가 캠핑장에서 문화 강연과 공연을 함께 진행하는 ‘라이프 힐링 캠프 위드 캐딜락’을 마련해 이들을 초청했다.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사장은 “고객들이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가짐으로써 힐링할 수 있도록 남한강변의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차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수입차 업체들의 마케팅 방식이 다양해졌다. 단순한 가격 할인이나 프로모션 제품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가족 및 친구·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 등을 선사하는가 하면 문화 강좌를 열기도 한다. 차주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레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다.

캐딜락코리아은 최근 강남구 도산대로에 ‘캐딜락 하우스’도 열었다. 캐딜락은 이곳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에 더해 문화와 예술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인문학 강연은 물론 유명 의류 브랜드와 함께 멋진 도시 생활을 컨설팅하는 ‘스타일링 클래스’ 등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호응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판매대수가 82% 증가한 2,008대를 팔았다. 수입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올해도 폭발적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공급 물량이 부족해 최근 몇 달간 한국 법인이 미국에서 차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지프 캠프에서 차량이 장애물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FCA 코리아




원조 SUV의 명가인 지프 역시 차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준비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선을 누비는 군사작전용 차량의 유전자를 지닌 지프 SUV 마니아층을 겨냥한 행사다.

지난해 강원도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행사에 1,000여 팀이 모이는 등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참가자들은 △나무다리, V계곡, 시소, 트랙션 등 장애물을 통과하는 ‘챌린지 파크’ △스키 슬로프를 따라 정상까지 올라가는 ‘피크 코스’ △최강의 오프로더 랭글러로만 도전할 수 있는 ‘와일드 코스’ △지프 보유자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전용 시설인 ‘지프 오너스 파크’ 등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를 통해 모험을 즐겼다.

로프 올라가기, 벽 뛰어넘기, 타이어 뒤집기 등 험난한 미션을 빠른 시간에 통과하는 ‘스파르탄 레이스’에는 지프의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1,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원시적인 형태의 불 피우기와 장작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시크래프트 레슨’과 야간 드라이빙 및 천체 망원경 체험 역시 야성 넘치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지프 캠프를 두고 “가족, 친지와 함께 자연 속에서 모험과 도전, 열정과 여유를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꿈의 공간”이라고 표현한다.

이탈리아 감성 여행 토크쇼 ‘지로 디 이탈리아’에서 알베르토 몬디가 이탈리아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마세라티


마세라티는 이탈리아의 문화와 전통을 자사 브랜드에 접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진행한 이탈리아 감성 여행토크쇼 ‘지로 디 이탈리아(Giro d‘Italia)’다.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 여행’ 이란 뜻을 담은 토크쇼에서는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몬디가 진행자로 나섰다.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 문화와 마세라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풀어내며 사진 등 영상자료들로 이탈리아 문화 탐방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문화와 마세라티의 연관성을 짚어낸 토크쇼는 마세라티의 철학과 감성이 어디서 출발했는지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

BMW그룹에 속한 미니는 ‘미니 컨트리맨’ 차주들과 그들의 반려견을 함께 초청해 추억을 더하는 여행 이벤트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약 20개 팀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캠핑장에 모여 반려견 교육 전문가 강형욱에게 1대1 반려견 코칭을 받기도 했으며, 반려견 건강검진과 반려견을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 등을 열기도 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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