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문을 열면서 양측이 24시간 소통하는 시대가 열렸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개소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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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박병석·진영·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 54명이 참석한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정세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포함됐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이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한 뒤 현판 제막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한 뒤 교환한다. 남북연락사무소는 개소식 후 곧바로 가동에 들어간다.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산림협력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실무적 논의는 물론 향후 북한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 진행될 남북경협 관련 논의 등이 연락사무소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초대소장으로는 남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이 소장을 겸직한다. 남북 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 등에 맞춰 연락사무소를 찾지만, 상주하지는 않는다. 대신 남측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같은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20명과 시설유지 인력 10명 등 30명이 연락사무소에 상근한다.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는 개성공단 내 과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던 4층 건물을 개보수해 마련됐다. 2층에 남측 사무실, 4층에 북측 사무실이 있으며 3층에 회담장이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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