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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 "마이크로러닝으로 기업 워크숍도 하루만에"

"5분내에 필요한 내용만 집중수업

모바일 학습 증가 속 전세계 확산

직장 '2박3일 합숙' 불필요해져

온·오프 결합 '플립러닝'도 유망

원데이 교육 활용으로 효과 기대"





“주 52시간 근무가 정착되면 기업교육이 진행되는 시간이 점차 짧아지면서 5분 미만의 ‘마이크로러닝’과 하루에 끝나는 ‘원데이 교육’이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정민(사진)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난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서 단체 워크숍 등이 중심이 된 기업교육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에서 시행하는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은 물론 안전교육 등의 의무교육도 근로시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홍 소장은 교육 관련자를 대상으로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에듀테크’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교육 전문가다. 그는 “주 52시간 근로를 맞추기 위해 기업교육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교육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소장은 또 마이크로러닝 등 짧은 교육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러닝은 교육이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내용만 선택해 5분 내외로 짧고 심플하게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며 “모바일 등의 확산으로 긴 시간 동안 이뤄지는 집합교육이나 e러닝은 이미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 주 52시간 근무제가 이런 변화를 더욱 빠르게 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ATD(Associate Talent Development)는 지난해를 마이크로러닝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마이크로러닝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라며 “휴넷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약 1만개의 마이크로러닝 클립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그는 마이크로러닝과 더불어 레벨업이나 포인트 등 게임적 요소를 추가한 게이미피케이션이 학습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교육을 하는 것은 근로시간에 포함되는 만큼 자발적인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포인트를 주는 식의 게임 요소가 필수라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교육은 근로시간 감소로 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 소장은 “2016년 미국에서 오프라인 교육은 전체의 47%에 그칠 정도로 이미 e러닝과 모바일러닝에 밀린 상황”이라며 “현재 국내에서도 오프라인 교육은 전체 교육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e러닝 등에 밀린 만큼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오프라인 교육도 당일이 아니라 2~3일에 걸쳐 진행되는 합숙교육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합숙교육 등은 통상 1박2일~2박3일에 걸쳐 이뤄졌는데 이 같은 교육이 모두 근로시간에 포함되는 만큼 앞으로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토론이나 협력학습 등의 오프라인 교육은 여타 교육 대비 가장 효과가 좋은데 이를 포기할 수는 없는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섞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플립러닝은 제공되는 자료 등을 온라인으로 먼저 학습한 뒤 오프라인에서 토론 등을 진행하는 형태의 수업을 뜻한다. 홍 소장은 “지난해부터 플립러닝을 시행해 현재 2,300명 정도의 수료자를 배출했다”며 “오프라인 수업이 하루에 끝나기 때문에 현장의 반응이 좋은데다 학습자의 95%도 기존의 온라인 100%나 오프라인 100% 수업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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