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 58분 현대차는 전일 대비 1.49%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 연속 오름세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미국·멕시코 FTA 최종 합의 이후 현대차에 대한 관세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 날 보고서를 통해 “2013년부터 시작된 신차 사이클 실패와 판매·실적의 지속적 부진, 지배구조 개편 실패에 따른 실망으로 자동차 산업에 전반적으로 대규모 실적 훼손 우려가 컸지만 최근 FTA 타결로 수입차 25% 관세부과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관세 관련 트럼프의 언급은 중국, 유럽, 일본에 국한됐고 한국에 대해서는 부정적 언급이 없어던 만큼 관세 부과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시장에서는 현대차 뿐 아니라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3.24%, 2.97% 상승 중이다.
여기에 현대차 그룹이 새로 준비 중인 지배구조개편안도 외국인 매수 요인이다. 엘리엇 펀드는 지난 달 14일 현대차그룹에 서한을 보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제안을 비롯 지난 7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 조직이 구성됐음을 고려했을 때, 2차 지배구조 개편 시작과 이 과정에서의 주주친화정책 발현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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