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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펄어비스, 유럽 유명 게임사 CCP 인수

지분 100% 2,525억원에





인기 게임 ‘검은사막’을 개발해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263750)가 아이슬란드의 유명 업체 ‘CCP게임즈’를 인수한다.

펄어비스는 CCP게임즈의 지분 100%를 2,525억원에 취득한다고 6일 공시했다. 인수액은 펄어비스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2,966억원 대비 85.1%다. 자사의 몸집 만한 기업을 사들인 셈이다. CCP게임즈는 지난 2003년 출시한 게임 ‘이브 온라인’이 4,000만명의 사용자를 모으고 흥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펄어비스는 이브 온라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CCP게임즈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지난 2월 스마트폰용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1,8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884억원으로 48.1% 늘어났다. 대만에 이어 연내 일본과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CCP게임즈의 독립 경영 체제를 보장하기로 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CCP게임즈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등 닮은 점이 많아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마르 베이거 페터슨 CCP게임즈 대표는 “펄어비스와 힘을 합쳐 더 큰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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