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용부에 따르면 고용부는 전날 경총 사무실에 약 10명의 직원을 보내 지도점검을 시작했다. 지도점검은 오는 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경총은 고용부의 설립허가를 받은 비영리법인으로 관리·감독 대상에 속한다. 경총은 지난 2010년 7월 이후 지도점검을 받지 않아 이번에 다른 6개 기관과 함께 대상에 포함됐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의 지도점검은 경총의 정부 용역 관련 회계부정 의혹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배 전 상임부회장 시절 경총이 일부 사업수익을 유용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회계처리의 불투명 의혹도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적폐청산’을 강조한 가운데 고용부가 ‘경총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부 관계자는 “경총의 정부 용역과 관련한 회계부정 등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관계 및 연구용역의 적정성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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