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 일정 시작과 함께 “협치국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오늘부터라도 여야가 만나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법안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원내대표 회동에서 야당도 당리당략을 떠나 최대한 민생법안을 빨리 처리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만큼 이번주라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소모적 국회가 아닌 생산적 민생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 경제와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하겠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입법과 예산 성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청 상임위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정기국회에 차질 없이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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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 농단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대거 기각한 데 대해 “수사 방해가 계속된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사법 농단 수사가 시작된 후 검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은 208건인데 이 중 발부된 것은 고작 23건으로 기각률이 무려 88.9%에 달했다”며 “2016년 18만9,000여건 중 89.3%가 발부된 것으로 고려할 때 압도적으로 높은 기각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사법 농단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 신뢰를 되찾으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제 식구를 감싸거나 범죄를 비호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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