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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나프타 재협상, 미중 무역갈등 추이에 주목해야

◇주식시장

지난주 미국 3대 주가지수는 미국 기업 이익 증가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한주 간 0.68% 상승한 25,964.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3% 상승한 2,901.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 오른 8,109.54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경기 호황에 힘입어 미국 기업들의 2·4분기 이익증가율이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올해 2·4분기 세후 기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어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의회 의결로 15~35%였던 미국 법인세율이 21%의 단일세로 바뀐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 미국의 연율 환산 분기 경제성장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긍정적 효과를 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주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4.1%(연율 기준)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뉴욕=AP연합뉴스




◇외환시장

지난주 한주 간 달러지수는 0.04% 하락했다. 앞서 1% 가량 내리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나타냈던 달러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미국과의 무역긴장에다 이탈리아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한 주간 0.172% 떨어져 1.1602유로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터키 리라화 가치는 한 주간 8.163% 추락했다.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와 대외 부채, 미국인 목사 장기 구금으로 인한 미국과 갈등이 리라화 폭락을 초래했다. 지난 3일에는 터키중앙은행 부총재 에르칸 킬림지가 사임하면서 시장 불안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킬림지 부총재가 금리를 놓고 정부와 불화 끝에 사임했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라보뱅크의 신흥시장 통화 담당 전략가 피오트르 메이티스는 “시장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터키 통화정책위원회가 부가적인 통화수축 수단이 아니라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정공법을 택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여기에다 긴축재정과 경제 개혁조처,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과 갈등 해소가 수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도 한주 간 16.259% 급락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을 조기에 집행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투자자 우려를 키웠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이달 1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신화연합뉴스


◇원유시장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개월물 가격은 이번 주 1.6% 올랐다. 8월 상승률은 3.2%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한 주간 1.98% 올랐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시점이 다가오면서 공급 부족 우려를 키웠다. 율리어스 베어의 노버트 루에커 상품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원유 제재가 시작되는 11월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고객들은 이미 이란 원유 구매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경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 주 미국 내 운영 중이 원유채굴장비 수가 2개 증가한 862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상승 추세가 한풀 꺾였지만, 유가의 상승 흐름은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프리스는 “브렌트유가 연말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 종가보다 0.7bp(1bp=0.01%포인트) 내린 2.85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2.7bp 올랐다. 지난 7월 27일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한주 간 3.3bp 올랐다.

◇주간(3일~7일) 전망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 가능성과 신흥국 외환 시장 불안으로 불안정한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일 의견수렴 절차가 끝나는 대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시장의 예상에 대해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실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강행하면 중국도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이 경우 미국 제품 600억 달러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오는 5일 재개되는 미국과 캐나다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결과도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과 멕시코 간 나프타 재협상이 타결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뺀 무역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동향도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31일 오후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린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3일 내년 재정적자를 더 줄이는 긴축정책을 발표할 예정이고, 4일에는 재무장관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만나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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