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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강남캠프' 가보니]130% 넓은 공유공간...스타트업 입주사 시너지 극대화

게임·음악 등 휴식공간 갖추고

강남 테헤란밸리·판교 등 인접

스타트업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

오픈 전부터 40% 이상 입주예약

건강검진·창업 대출 서비스 등

대기업 수준 복지혜택도 제공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브원의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강남캠프’의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브원




“일반 사무실보다 개방적인 구조를 갖춰 입주사들끼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의 장점을 살렸습니다. 입주사들이 효율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힐링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황준오 플래그원 상무)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서브원 강남빌딩’에 총 600석 규모의 공유 오피스 ‘플래그원 강남캠프’가 3일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공식 오픈에 앞선 지난 8월 31일 기자가 찾은 플래그원은 입주사가 대부분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듯 거칠면서도 자유로운 감성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12층에 자리한 메인라운지는 ‘강남캠프’라는 이름에 걸맞게 ‘캠프’ 형식의 인테리어를 적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메인라운지 곳곳에는 캠핑장에서 본 듯한 독특한 디자인의 의자와 미니컬링기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벽면에도 깃발과 노 등이 장식돼 스타트업의 이미지인 ’대담함’과 ‘모험정신’을 드러냈다. 이석준 서브원 부동산 사업 담당 선임은 “거칠면서도 자유로운 스타트업의 특성을 드러내기 위해 캠프장처럼 꾸몄다”며 “입주자들에게 여유로운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회의실 등 사무 가용공간을 포기하면서 라운지의 면적을 대폭 넓힌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입주사들이 함께 쓰는 라운지 등 공유공간은 기존 공유 오피스에 비해 130% 이상 넓다는 게 서브원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휴식 공간도 눈에 띄었다. 가장 독특한 곳은 LP판과 턴테이블은 물론 각종 최신 게임이 마련된 ‘하이브(Hive)’. 다양한 최신 서적과 젠가, 트럼프카드 등이 비치돼 있어 고음질의 음악을 들으면서 게임도 즐기는 등 2030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휴식이 가능하다. 바로 옆에 자리한 ‘케이브(Cave)’는 조용히 명상과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하이브’의 동적인 감성과 구분해 정적인 방식으로 힐링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밖에 임산부를 위한 수유 공간인 ‘네스트(Nest)’를 조성해 LG(003550)그룹이 지향하고 있는 인화 경영의 단면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최근 플래그원에 입주한 노준 태그바이 대표는 “앞서 지냈던 공유 오피스에 비해 인접성이 매우 우수하고,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일부 공간은 마치 아지트 같은 느낌을 제공해 직원들이 업무 중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호선 양재역 및 신분당선과 연결돼 있어 강남 테헤란밸리는 물론 판교 테크노밸리 등과 가까워 스타트업의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강점 덕분에 정식 오픈 전부터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마케팅, 컨설팅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이 40% 이상 사전 입주 예약을 마쳤다.



가장 중요한 공간인 사무실은 최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책상의 크기부터 의자, 조명 등을 세심하게 신경 썼다. 통상 120㎝인 책상의 가로 길이를 140㎝로 늘려 모니터를 2개 이상 비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세로 길이도 약 10㎝ 늘여 사용자가 모니터와 적절하게 거리를 둘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의자에는 머리받이와 재킷 등을 걸 수 있도록 옷걸이 기능을 부착했으며, 모니터에 의한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조명 조도와 자연 채광의 유입을 최적화했다. 공용 공간인 회의실과 세미나실은 흡음마감재를 사용해 소음을 차단했고, 커튼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아이디어 회의나 세미나, 대규모 사업 설명회 등이 많은 스타트업 특성을 반영해 회의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3개의 테마 회의 공간을 마련했다. 30인실의 세미나실과 제품 론칭 등에 활용되는 250인실의 대강당을 갖췄는데, 1인 기업도 플래그원 멤버라면 대규모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수 있어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층별로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11~12층은 초기 스타트업에 적합한 8인 이하의 사무실이 제공되고, 13층은 10~200인 규모로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진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테마도 11~12층은 캠핑 분위기를, 13층은 보다 중후한 분위기를 적용해 업체의 규모나 목적 등에 따라 효율적인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물리적인 이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 혜택도 눈길을 끈다. 플래그원은 입주사에 다양한 경영지원 프로그램과 복지 혜택도 제공한다. 교육전문업체 에스티유니타스와 제휴를 맺고 플래그원의 입주사가 무료 혹은 할인가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그룹 임직원 온라인몰을 통한 전자제품 할인과 강북삼성병원의 건강검진 할인 혜택, 신한은행과의 창업 대출 서비스, 세무·회계·법무 상주 상담 서비스 등 대기업 수준의 서비스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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