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프랜차이즈 bhc가 홍콩에 첫 직영점을 열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로써 bhc도 이미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교촌치킨과 BBQ치킨, 굽네치킨, 네네치킨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발을 떼게 됐다.
22일 bhc에 따르면 최근 홍콩 현지법인 등록을 마치고 첫 해외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bhc치킨은 우선 직영점 형태의 테스트 매장을 내고 추후 6~7개까지 매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hc 측은 “아직 첫 매장 오픈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해외에서 가맹사업 형태로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아 일단은 직영점으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진출을 모색해 온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과는 달리 bhc치킨은 글로벌 사업에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 되고 프랜차이즈에 대한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 해외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도소매업 서비스업 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치킨집 가맹점 수는 2만5,431개로 전년 대비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도 6만3,100명으로 전년대비 고작 0.3% 늘었다.
한편 앞서 해외 진출에 나선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교촌치킨과 BBQ가 미국에서 10년 가까이 적자를 내고 있다. 또 일본 시장에서도 지난 2016년 교촌치킨이 발을 빼는 등 사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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