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 되는 폭염과 일상화 된 미세먼지가 여름 핫 쇼핑 아이템을 바꿔놓고 있다. 손 선풍기, 자외선 차단제 등이 여름 필수 구매 아이템이 된 가운데 새롭게 부상하는 상품들이 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클렌징 제품이다. 더위에 미세먼지까지 일상화되면서 꼼꼼한 세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옥션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린 최근 한 달 간 클렌징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선케어 제품 판매량을 2배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케어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드럭스토어 제품은 10배 이상 급증하며 불티나게 팔렸다. 한방 성분을 담은 제품도 6배 이상 증가했다. 비교적 고가의 백화점 명품 브랜드도 판매가 22% 늘었다. 제형별로 분석한 결과 풍성한 거품으로 깨끗한 세안을 도와주는 폼 클렌징 제품이 약 4만 여개의 판매고를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아줌마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도 이제 보편화 되고 있다. 20~30대 젊은 고객은 물론 남성들도 양산을 구매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폭염이 계속된 지난 16~24일 양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더위의 강도에 따라 잘 팔리는 백화점 아이템은 선글라스, 모자, 양산 순이다. 최근 양산은 자외선을 99%까지 차단해 주고 창이 넓거나 깊어 최대한 햇빛을 잘 가려주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남성들까지 가세해 단색상의 양산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불볕더위를 피해 홈캉스를 즐기기에 적합한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보름동안(지난달 16일~31일) 미니빔프로젝터와 블루투스스피커의 매출액은 직전 2주대비 40%와 30% 늘었다. 이 기간 전기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매출액도 각각 40%, 15% 늘었다./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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