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20GB에 육박해 앞으로 데이터 폭증에 따른 일반 요금제 가입자의 통신 속도 저하 등이 우려된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월 19.76GB의 데이터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인 지난 2015년 6월의 관련 이용량이 14.59GB인 것을 감안하면 3년 만에 5GB 이상 늘었다.
LTE 무제한 가입자 데이터 이용량은 올 하반기부터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이통사들이 최근 내놓은 무제한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100GB 이상이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017670)의 ‘T플랜 라지’와 KT(030200)의 ‘데이터온 비디오’는 월 6만9,000원에 10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로서는 신규 무제한 요금제로 갈아타는 게 이득이다. SK텔레콤의 LTE 무제한 가입자 대부분이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밴드데이터 퍼펙트’는 월 6만5,890원에 기본 11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해당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일일 2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지만 이후 3Mbps로 속도제한(QoS)이 걸려 하루 1GB 내외의 데이터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T플랜 라지’는 요금이 3,000원 가량 비싸지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9배가 넘어 기존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대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통 3사 모두 속도 제한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는 점에서 데이터 이용량 급증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