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편의점 업체들이 주요 은행 및 금융회사들과 협약을 맺고 은행에서 설치한 ATM과 동일하게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1일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점포 내 ATM의 이용 횟수를 집계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2배가 넘는 107.8%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심야 시간의 사용이 두드러졌다. 자정~오전 9시 GS25 점포 내 ATM을 이용한 횟수는 전년동기대비 118.4% 늘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 이용 횟수는 102.6% 늘었고, 오후 6~12시 사이에는 101.2% 증가했다.
GS리테일 측은 이에 대해 작년 말부터 주요 은행들과 손잡고 은행 업무 시간 중에는 입출금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ATM을 이용할 수 있게 한 덕분으로 분석했다. 현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과 79개 저축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고객은 점포 내 ATM을 은행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간에는 입출금시 시간에 관계없이 최대 1,300원의 수수료를 물어야 했다. 하지만 GS25는 지난해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고 은행과 동일한 조건의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1일부터는 KB국민은행 고객도 똑같은 서비스를 적용 받는다.
GS리테일 측은 편의점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음으로써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가맹점이 추가로 수익을 내는 쪽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섭 GS리테일 서비스상품팀장은 “GS25와 제휴된 은행 고객들이 GS25 점포 설치된 자동화기기에서 출금을 진행할 경우 은행 영업시간 내에는 수수료가 없으며, 그 후에도 주거래은행인 경우 수수료를 면제 받는 고객이 많다”며 “덕분에 가까운 GS25를 이용하는 고객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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